강하늘과 민지는 탑의 중심부에서 부여받은 첫 번째 시련을 맞이하기 위해 훈련 공간으로 향했다. 그들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을 테스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 공간은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진행되는 훈련의 무대였다. 탑은 그들을 이끌고, 그 힘을 증폭시키려 하고 있었다. 탑 안의 에너지는 끊임없이 그들 주변을 맴돌며 몸에 스며들었고, 그들은 그 에너지가 스스로의 능력을 끌어내도록 이끌리고 있었다.
훈련 장소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공간처럼 보였다. 벽과 바닥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고, 공기는 두터워졌다. 에너지가 충만한 이곳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마주해야 했다.
하늘은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손끝에서부터 느껴지는 묘한 떨림을 느꼈다. 이 공간 자체가 그녀의 힘을 자극하고 있는 듯했다. 하늘의 몸은 그 에너지에 반응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자신이 가진 힘이 끊임없이 깨어나고 있음을 느꼈다.
"여기가 우리가 훈련하게 될 곳이야?" 민지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엔 약간의 두려움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
"그런 것 같아." 하늘은 답했다. 그들도 이곳에서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깨우기 위해 이곳에 모인 다른 생존자들과 마주하게 될 터였다. 이 공간은 그들의 강화를 위해 존재하는 장소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들을 시험하는 공간이었다.
훈련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탑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는 그들 각자의 능력을 자극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게 만들고 있었다. 하늘은 손끝에 집중하며 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에서 서서히 푸른빛이 피어올랐다. 그 빛은 그녀가 느끼는 감정에 따라 흔들리며 크기가 변해갔다.
“집중해야 해...” 하늘은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하지만 그 에너지를 제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손끝에서 피어오르는 그 빛은 점점 더 커지고, 그녀의 몸을 압도하려는 기세였다.
그 순간, 민지가 그녀의 옆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민지 역시 자신만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녀의 능력은 하늘과는 달랐다. 하늘과 민지의 에너지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그들은 서로의 능력을 의식하고 있었다. 하늘은 민지가 발산하는 에너지가 강렬하게 뻗어나가는 것을 느꼈다.
훈련 과정에서 느끼는 것은 단순한 성취감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몸은 에너지가 흐르면서 강렬한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늘은 그 쾌감에 정신을 집중하려고 애썼지만, 그 감각은 단순한 기쁨을 넘어, 몸이 마치 고통 속에 쾌락을 느끼는 것처럼 기묘했다. 그 힘이 계속해서 몸을 자극하며, 그녀를 더욱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 강렬한 힘에는 대가가 있었다.
하늘의 몸은 점점 피로해졌고, 그 힘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고통 또한 서서히 증가했다. 힘을 사용할 때마다 몸은 마치 뜨거운 불에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 고통이 그녀를 짓눌렀다. 손끝에서 푸른빛이 강렬하게 폭발하려는 순간, 하늘은 간신히 그 힘을 억누르려 애썼다. 하지만 그 고통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 힘을 통제하는 건 쉽지 않네.” 하늘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민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민지의 눈에는 여전히 경계심이 서려 있었다. 하늘과 민지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를 도우며 함께 훈련을 하고 있었지만, 그 사이엔 묘한 경쟁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
훈련이 점차 깊어질수록, 다른 선택받은 자들과의 합동 훈련도 시작되었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며 서로의 에너지를 시험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하늘은 다른 생존자들의 능력을 직접 마주하게 되었다.
한 생존자는 불길처럼 타오르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고, 또 다른 생존자는 바람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있었다. 그들 모두 각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능력은 모두 탑의 에너지에 의해 증폭되고 있었다.
하늘은 그들과의 훈련에서 자신이 아직 완벽히 능력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의 에너지는 여전히 폭발적이었고, 감정에 따라 휘둘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훈련 속에서 점점 더 그 힘을 이해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훈련 도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하늘이 훈련 중 에너지를 집중하던 순간, 그녀의 힘이 통제되지 않고 폭발해 버렸다. 그녀의 손끝에서 터져 나온 강렬한 빛은 주변의 다른 생존자들을 향해 날아갔고, 그들은 그 빛에 휘말리며 충격을 받았다. 하늘은 순간적으로 당황했고, 그 장면을 지켜보던 다른 생존자들도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하늘, 제어해야 해!" 민지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사고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하늘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기 위해 애썼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그 사고는 그들 사이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다른 생존자들은 하늘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힘이 아직 완벽히 통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서로 경쟁하는 동시에, 이 공간에서의 생존을 위해 협력해야 했다. 하지만 그 협력은 언제나 위험한 경계선 위에 서 있었다.
하늘은 그 사고 이후에도 훈련을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그 힘을 다시 한 번 조절하려 애썼다. 손끝에서 서서히 피어오르는 빛을 다시 한 번 응시하며, 그녀는 그 에너지를 억제하기 위해 집중했다. 이번엔 실패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그녀는 숨을 가다듬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은 점점 그 힘을 다루는 법을 익히기 시작했다. 에너지가 다시 한번 그녀의 손끝에서 모아졌고, 이번에는 더 이상 폭발하지 않았다.
하늘은 그 순간, 자신이 그 힘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녀는 그 힘이 이제 자신 안에서 조용히 순환하고 있음을 느꼈다.
“이제... 됐어.”
하늘은 속삭이며 민지를 바라보았다. 민지도 그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하늘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이제 더 이상 불안정하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강한 물줄기처럼 그녀의 손에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훈련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능력을 통제하는 것은 그 첫 걸음에 불과했다. 앞으로 그들이 마주해야 할 시련은 더욱 거세질 것이었다. 하늘과 민지는 이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탑 내부에서 그들의 훈련은 계속되었고, 그 과정에서 하늘은 점점 더 자신이 가진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실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힘을 사용할수록 그녀의 몸은 더욱 피로해지고 있었다.
이 훈련을 끝마치고 나면,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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