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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탑 8화

 

하늘과 민지,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임무에 투입된 생존자들은 드디어 탑 밖으로 나섰다. 탑 내부에서 그들은 짧은 시간 동안 훈련과 시련을 거쳤지만, 외부 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했다. 그들은 이제 구조 임무를 통해 탑 외부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찾고, 그들을 탑으로 데려와야 했다. 하지만 바깥세상은 상상 이상으로 위험했고, 변이된 생물체들과 적대 세력들이 그들을 노리고 있었다.

하늘은 손끝에 남아 있는 에너지를 느끼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슈트가 그녀의 몸에 밀착되어 그녀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그 보호막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지 않았다. 슈트는 마치 두 번째 피부처럼 그녀의 몸에 딱 맞게 착용되어 있었고, 민지 역시 같은 슈트를 입고 있었다.

"준비됐어?" 민지가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다.

하늘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제 가자."


그들이 도착한 도시는 과거의 영광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황폐화된 곳이었다. 아포칼립스 이후, 이곳은 완전히 변해버렸다. 건물은 반쯤 무너졌고, 거리에는 부서진 자동차와 파괴된 잔해들만이 널려 있었다. 하늘은 그 풍경을 보며 속으로 무언가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살던 세계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도시에 들어서자마자 그들은 변이된 생물체들과 마주쳤다. 그들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었다. 이들은 인간의 욕망에 의해 변형된 끔찍한 생명체들이었다. 그들의 움직임은 본능적이고 기이했다. 마치 어떤 성적 욕망에 지배된 것처럼, 그들은 생존자들을 탐하려 했다.

하늘과 민지는 그런 변이 생물들과 거리를 유지하려 애썼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신체적으로 더 강력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민지는 빠르게 전투 태세를 갖추며 에너지를 손끝으로 끌어모았다.

빛의 탑 8화

 

"하늘, 준비해!" 민지가 외쳤다.

하늘은 민지의 말에 반응하며 손끝에서 푸른빛을 발산했다. 그 빛은 변이 생물체들을 밀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 모두를 제압할 만큼 강력하진 않았다. 이들은 단순한 육체적 괴물이 아니었다. 그들은 마치 인간의 욕망을 흉내 내듯, 더 깊은 본능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다.

하늘과 민지는 서로를 지키며 생물체들과 싸웠다. 그들의 특수 슈트는 그들을 보호하고 있었지만, 그 슈트조차 이 생물들의 집요한 공격을 완벽히 막아내진 못했다. 변이 생물체의 발톱이 그녀의 슈트를 할퀴었을 때, 하늘은 순간적으로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도시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수록 그들은 더 많은 생존자의 흔적을 찾았다. 하지만 그 흔적들은 대부분 끔찍한 죽음의 현장이었다. 벽에는 피와 끔찍한 상처를 남긴 자국들이 있었고, 거리에는 신체 일부만 남아 있는 시체들이 보였다. 이곳에서의 생존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저기... 누군가 있어!" 민지가 소리쳤다.

하늘은 민지가 가리킨 방향을 보았다. 한 건물 안, 누군가가 숨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빠르게 그 생존자에게 다가갔다. 생존자는 겁에 질려 있었고, 그들의 접근에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우린 너를 구하러 왔어." 하늘이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를 믿어."

생존자는 눈물을 흘리며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늘은 그를 안심시키며 손을 잡았다. 하지만 그 순간,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 생존자는 단순히 생존을 위해 숨어 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무언가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에게서 느껴지는 이상한 욕망이 하늘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 생존자를 보호하며 그들은 건물을 나서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들은 변이 생물체의 기습을 받았다. 그 생물체는 그들 앞을 가로막았고, 그들의 본능적인 공격은 전보다 더 집요하고 잔인했다. 하늘은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방어 자세를 취했지만, 그들의 공격은 너무 빠르고 예측 불가능했다.

공격이 거세지면서 하늘의 의복이 찢어지기 시작했다. 변이 생물체의 발톱이 슈트를 손상시키며 그녀의 피부에 닿았고, 하늘은 차가운 공기가 몸에 스며드는 느낌을 받았다. 그 순간, 그녀는 위험한 노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민지는 하늘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을 보고 재빨리 다가왔다. 그녀는 하늘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 민지는 하늘을 끌어안으며 변이 생물체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온몸으로 방어했다.

"하늘, 괜찮아?" 민지가 다급하게 물었다.

하늘은 숨을 가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위험했을 거야."

민지는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이제 빨리 이곳을 벗어나자.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그들은 간신히 변이 생물체들의 공격을 피하며 생존자를 데리고 건물을 빠져나왔다. 도시의 폐허 속에서 그들은 생존자와 함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려 했지만, 상황은 결코 나아지지 않았다. 그들은 곧 적대 세력의 존재를 감지하게 되었다.

그들이 건물 근처를 지나갈 때, 민지가 먼저 그 이상한 느낌을 감지했다. 누군가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시선은 차갑고 위협적이었다. 민지는 그 시선이 단순한 생존자의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과 비슷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일 가능성을 직감했다.

"우릴 보고 있어." 민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숨어있는 자들이 있어. 조심해야 해."

하늘은 민지의 경고에 따라 주변을 주시했다. 그들은 도시의 폐허 속에서 적대 세력의 매복에 당할 수 있었다. 이들은 단순한 괴물들과는 달랐다. 그들은 인간의 모습이었지만, 인간성을 잃고 더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빛의 탑 8화

 

그들의 임무는 이제 생존자를 구조하고 안전하게 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마주친 적대 세력은 그 임무를 어렵게 만들었다. 적대 세력은 그들의 길을 막으며 그들을 압박했다. 그들은 단순한 전투를 넘어, 그들의 정신과 육체를 시험하는 듯한 공격을 가했다.

하늘과 민지는 그들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싸웠다. 민지는 하늘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했고, 그 과정에서 그녀 자신도 예기치 못한 능력의 발현을 경험했다. 그녀의 손끝에서 나오는 불꽃 같은 에너지는 적대 세력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하늘은 자신이 직면한 적대 세력 중 한 명의 눈길을 느꼈다. 그는 마치 하늘에게 깊은 관심을 가진 듯 그녀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 속에는 단순한 적대감이 아닌, 무언가 다른 감정이 담겨 있었다. 하늘은 그 시선에 불쾌함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가 자신에게 뭔가를 원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전투는 점점 더 격렬해졌다. 하늘은 적대 세력과의 싸움에서 에너지를 사용하며 능력을 발휘했지만, 그 힘을 완벽히 제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하늘의 능력은 더욱 폭발적으로 발현되었고, 그 과정에서 그녀는 몸이 점점 더 강한 쾌감과 고통에 휩싸이는 것을 느꼈다.

이 싸움은 단순한 전투가 아니었다. 그들의 정신과 감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공격이었다. 적대 세력은 그들의 능력을 이용해 하늘과 민지의 의지를 흔들었고, 그 과정에서 하늘은 점점 더 자신의 육체와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음을 느꼈다.


결국, 그들은 간신히 적대 세력의 공격을 막아내고 도시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생존자는 무사히 구조되었고, 그들은 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그러나 그 여정은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 적대 세력은 그들의 뒤를 쫓고 있었고, 그들 사이의 전투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하늘은 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민지와 눈을 마주쳤다. 민지는 하늘에게 미소를 지었지만, 그 눈빛 속에는 여전히 무언가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다. 민지는 하늘을 보호하려는 본능과 동시에, 하늘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우린 더 강해져야 해," 민지가 조용히 말했다.

하늘은 그 말을 되새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앞으로 더 큰 위험에 맞서 싸워야 할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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