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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탑 7

강하늘은 탑 내부의 신비로운 공간에 적응해 가고 있었다. 탑의 에너지는 그녀와 민지를 점점 더 강하게 만들었고, 그들 주위의 생존자들과도 서서히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있었다. 그러나 탑 안에서의 고요함과 달리, 바깥세상은 여전히 혼란과 파괴 속에 있었다. 그들의 다음 목표는 이제 탑 밖 세계를 마주하는 것이었다.

하늘은 탑의 회의실로 불려갔다. 민지와 함께 회의실에 들어서자, 그곳에는 이미 몇몇 생존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방 중앙에는 큰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곳에선 곧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가 전해질 예정이었다.

탑 내의 신비로운 존재가 그들에게 말했다. "이제 너희는 탑 외부로 나가,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구조해야 한다. 그 임무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탑 밖은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변이된 생물체들이 지배하는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스크린이 켜지며 탑 외부 세계의 충격적인 영상들이 나타났다. 영상에는 변이된 생물체들이 등장했고, 그들은 인간성을 잃고 기이한 성적 욕구와 본능에 지배당하는 모습이었다. 괴물들은 단순한 공격성을 넘어서 생존자들을 육체적으로 집어삼키고, 그들의 성적인 본능을 통해 상대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 영상들은 그들 앞에 다가올 위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강하늘은 그 영상을 보며 숨을 삼켰다. 그동안 그녀가 보았던 괴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모습들이었다. 인간이 변이된 그들의 형태는 마치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의 일부처럼 보였다. 더 이상 이들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고, 그들의 목적 역시 오직 욕망에 기반한 파괴적인 것이었다.

"저게 다 우리가 마주할 것들이야?" 민지가 조용히 묻자, 하늘은 침묵으로 답했다. 그녀도 이 모든 것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능력으로 이 위험한 세상을 이겨낼 준비가 되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영상이 끝나고, 신비로운 존재는 그들에게 구조 임무를 설명했다. 탑 바깥의 폐허가 된 도시로 나가 생존자들을 찾아야 했고, 그들을 보호하며 다시 탑으로 데려오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변이된 생물체들과 적대 세력, 그리고 인간 본능의 파괴적인 충동을 마주할 것이었다.

"이 임무는 너희가 선택받은 자로서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시험할 것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너희의 의지와 인간성을 시험할 것이다." 존재는 그들에게 경고했다.


 

빛의 탑 7

그들의 준비는 특수 장비 착용으로 시작되었다. 탑은 그들에게 외부의 위험한 환경에 맞설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 장비는 마치 신체와 하나가 되는 듯, 매우 밀착된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 하늘과 민지는 몸에 딱 맞는 슈트를 입었고, 그 슈트는 피부에 밀착되면서 강한 보호막을 형성했다.

하늘은 그 슈트를 입고 나서 자신이 탑과 더 깊이 연결된 느낌을 받았다. 피부에 감도는 차가운 금속 재질이 그녀의 몸을 지켜주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 재질이 그녀의 감각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었다. 민지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으며, 그들이 입은 슈트가 단순한 방어구 이상의 역할을 할 것임을 직감했다.

민지가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거 정말 이상한 느낌이야. 우리 몸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아.”

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그 밀착감이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그 슈트가 주는 보호 본능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이 슈트는 그들이 마주할 위험한 세계에서 유일한 방패가 될 것이었다.


슈트를 착용한 후, 그들은 밀착 훈련을 시작했다. 탑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훈련장은 실제 외부 세계의 환경을 시뮬레이션해 그들이 직면할 위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만들었다. 민지와 하늘은 이곳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변이된 생물체들과 싸우는 법을 연습했다.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하늘은 자신 안에서 능력이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억제해왔던 에너지가 터져 나오면서, 그녀는 예기치 못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손끝에서 나온 푸른빛이 훈련장을 뒤덮으며 통제되지 않고 폭발했다. 주변이 순식간에 휘말려 들어가며, 민지가 그 곁에서 하늘을 도우려 했지만, 그 힘이 너무 강렬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하늘, 제어해!” 민지가 소리쳤지만, 하늘은 그 힘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나온 에너지가 훈련장을 뒤흔들었고, 그녀는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슈트가 그녀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그 속에서 그녀는 고통을 참으며 에너지를 억누르려 애썼다.

결국, 하늘은 정신을 집중해 그 에너지를 흡수해내며 다시 평정을 찾았다. 민지는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도왔다.

“괜찮아?” 민지가 물었고, 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힘... 이제 완전히 통제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멀었나 봐.”

민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모두 그래. 하지만 계속 연습하면 나아질 거야.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


훈련이 끝난 후, 그들은 첫 구조 임무에 투입되기 위해 팀을 구성하게 되었다. 탑의 존재는 하늘과 민지, 그리고 몇몇 생존자들을 한 팀으로 묶어 그들에게 임무를 부여했다. 그 팀은 서로의 능력을 보완하며 위험한 외부 세계에서 생존자들을 찾고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팀원들 간에는 이미 미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었다. 모두가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 중 일부는 하늘과 민지를 경계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생존을 위해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려고 했지만, 동시에 누가 더 강력한지를 끊임없이 의식하고 있었다.

하늘은 그 눈빛을 느끼며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이제 그녀는 단순한 생존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선택받은 자였고, 그 책임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능력은 그들을 이끌 것이었지만, 동시에 그 능력이 그녀를 파멸로 이끌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느끼고 있었다.


빛의 탑 7화

탑 외부 세계로 나가는 날이 다가왔다. 하늘과 민지는 자신들의 임무에 대한 준비를 마쳤고,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이제 탑 안에서의 평온함을 뒤로하고, 혼돈과 파괴가 가득한 바깥 세계로 나가야 했다.

하늘은 자신의 슈트를 다시 한 번 점검하며,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탑 내부의 에너지가 그녀의 몸을 보호하고 있었지만, 이제 바깥세상에서 그 힘이 어떻게 발현될지는 알 수 없었다.

“가자.” 민지가 옆에서 말했다.

하늘은 마지막으로 탑 내부의 빛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그들은 탑을 떠나 위험한 세상으로 나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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